이종근 medchoi@naver.com
법원의 강제집행에도 버티기 영업을 해오던 인천공항 스카이72 골프장이 결국 문을 닫는다.
21일 인천시와 인천국제공항공사, KX그룹(KMH신라레저) 등에 따르면 스카이72 골프장은 오는 27일부터 영업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지난 7일 체육시설업 등록 취소 사전 통지서를 받은 스카이72 골프 앤 리조트는 후속사업자인 KX그룹과 영업 양도·양수를 통해 체육시설업 변경등록을 하겠다며 지난 20일 인천시에 ‘체육시설업 변경등록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체육시설업 등록 취소 대신, KX그룹이 영업을 승계할 수 있도록 변경등록을 해 줄 계획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변경등록은 20일 안에 처리하도록 돼 있다”며 “신청서를 검토한 뒤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처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MH신라레저컨소시움은 스카이72 전직원에 대해서는 전원 고용승계를, 코스 매니저(캐디)들에 대해서도 근무를 계속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KMH신라레저컨소시움은 변경등록절차를 진행하면서 스카이72 골프장의 시설과 코스에 대한 개보수 작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KMH신라레저컨소시움 관계자는 “노후화된 클럽하우스 시설을 일부 교체하고, 코스를 새단장해 골프장의 품질을 업그레이드할 것”이라며 “관련 행정절차와 공사를 차질없이 진행해 하루속히 골퍼들이 다시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스카이72 골프장의 영업 종료는 지난 16일 최상주 KX그룹 회장과 김영재 스카이72 골프장 대표가 만나 합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KX그룹은 스카이72 골프장이 보유한 카트 등 동산 등을 인수하기로 하고, 스카이72는 골프장 영업을 종료하고 영업권을 양도한다는 것이다.
KX그룹은 카트 등 동산 인수금액으로 스카이72에 100억 원 정도를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KX그룹 관계자는 “양 측 대표가 만나 영업권 양도·양수에 합의한 것은 맞다”며 “스카이72는 27일까지 영업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는 “스카이72는 배치했던 용역직원들을 철수시키고, 조만간 영업을 종료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KX그룹은 골프장 재정비를 거쳐 4월쯤 영업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종근 기자 (탈모인뉴스 www.talmoi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