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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거인’ 황유민, 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우승 2024-04-08
이종근 medchoi@naver.com

황유민. 사진=KLPGA

‘작은 거인’ 황유민(21)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황유민은 7일 제주도 서귀포시 테디 밸리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 등으로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황유민은 막판 맹추격을 펼친 동갑내기 박혜준(21)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난해 7월 대유위니아 MBN여자 오픈 이후 9개월 만이자 통산 2승째다. 올 시즌 3번째 출전 대회에서 정상에 등극한 황유민은 우승 상금 2억1600만 원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상금(2억5266만 원)과 대상 포인트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프로데뷔 2년 차 황유민은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폭발적인 스윙으로 장타력을 뽐낸다. 장타력을 인정받아 이번 대회 1, 2라운드에서 2022년 장타 1위 윤이나(21), 2023년 장타 1위 방신실(20)과 동반 라운드를 펼치기도 했다. 

 

장타에서는 두 선수에게 다소 뒤졌지만 1~3라운드 노보기플레이로 이들을 따돌리고 선두로 나섰다.

 

2타차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맞은 황유민은 이날 전체적으로 티샷이 흔들리면서 고전했다. 2, 3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박혜준에게 한때 선두를 내주기도 했다. 그러나 4번 홀에서 첫 버디를 잡아 공동 선두에 올랐고, 6번 홀과 9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을 2타차 선두로 마쳤다.

 

황유민은 후반에도 티샷 난조로 여려 차례 위기를 자초했다. 10번 홀 티샷이 왼쪽 카트 도로를 맞고 페어웨이로 들어왔다. 12번 홀에서 티샷은 페어웨이 왼쪽의 나무에 맞았지만 다행히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선두를 유지했다.

 

황유민은 12, 13번 홀 연속 버디를 잡은 박혜준에게 1타차로 추격을 당했지만 마지막 18번 홀에서 파 세이브로 막은 후 박혜준이 약 9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놓쳐 우승을 확정했다.

 

경기 후 황유민은 “후반 샷이 많이 흔들리면서 몸이 경직되고 긴장돼 힘든 경기를 했다”면서 “나 자신을 믿으려고 했고 후회하지 않게 치려고 했던 것이 좋은 결과를 맺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1, 2라운드 황유민과 동반 라운드를 펼친 방신실은 이날 1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로 공동 19위에 올랐고, 1년 9개월 만에 KLPGA 무대에 복귀한 윤이나는 이븐파 72타를 쳐 최종합계 2언더파 286타 공동 34위에 랭크됐다. 

 

이밖에 세계랭킹 포인트 획득을 위해 국내 무대에 출전했던 신지애(36)는 3언더파 285타로 공동 31위, ‘디펜딩 챔피언’ 이예원(21)은 1언더파 287타로 공동 42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종근 기자 (탈모인뉴스 www.talmo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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