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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피문신으로 탈모치료? 글쎄... 부작용 우려 등 검증되지 않은 의료 행위란 목소리 커
  • 기사등록 2018-06-14 16:5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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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치료, 모발이식 등 병원에서 이루어지는 탈모치료가 탈모인들 사이에서 검증된 치료로 점차 각광 받고 있는 요즘, 또 다른 탈모 해결책으로 두피문신이 성행하고 있다.

 

두피문신은 말 그대로 탈모로 인해 모발이 빠져 두피가 훤하게 드러난 부위에 모발과 같은 색의 미세한 점을 찍어 마치 모발이 존재하는 듯 한 효과를 얻는 시술 행위다.

 

문신 자체는 이미 오래 전부터 시작됐지만 병원에서 탈모치료 목적으로 두피문신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불과 5~6년에 불과하다.

 

이전 병원에서의 문신 시술은 문신 자체 보다는 불법적으로 시술된 문신을 지워내는 시술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탈모 부위를 가릴 수 있다는 목적으로 의사들이 직접 문신을 하고 있는 것이다.

 

문신의 경우 바늘을 이용하기 때문에 비의료기관에서의 시술은 엄연히 불법이지만 현재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타투의 경우 치료 목적이 아닌 패션의 한 부분으로 인정받기 때문에 관련 기관의 묵인 하에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병원에서의 두피문신은 기관의 특성상 이야기가 달라진다.


기존 병원에서의 문신 시술은 눈썹 문신 등이 대표적이었는데 눈썹 문신은 넓은 부위에 수많은 점을 찍어내는 두피문신과는 다르기 때문에 분명한 차이점이 있다.

 

두피문신에 대해 대한모발이식학회 이인준 회장은 두피문신은 탈모치료 전문의들 사이에서도 일반적인 탈모치료로 보고 있진 않다두피문신은 시각적으로 탈모 부위를 가려주는 하나의 방법이지만 부작용 우려 등 아직까지 검증되지 않은 부분이 많아 의사들 사이에서도 호불호가 갈리는 것도 사실이라 말했다.

 

또 이 회장은 과거 미용실 등에서 불법적으로 두피문신을 하는 등 시술 후 부작용으로 인해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런데 그런 부작용 우려를 덜 수 있는 병원에서의 시술에 대한 요구가 많았고, 몇몇 병원에서 시작하다보니 지금은 자연스럽게 의학계에서도 하나의 시술 분야로 받아들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의학계에서도 두피 문신술과 관련해 문신의 영구 지속성 및 부작용에 대해 정확한 임상 결과 등 검증된 사항은 없다고 밝히고 있다. 단지 문신 시술 시 특수 바늘이나 천연 성분의 잉크 사용 등을 통해 부작용을 최소화 하고, 지속성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있을 뿐이다.

 

두피문신에 사용되는 잉크와 관련해서도 두피문신 병원 광고를 보면 천연 잉크를 사용한다는 등 안전함을 강조하지만 정착 문신에 사용되는 잉크는 100% 천연 잉크 사용이 불가능하다.

 

천연 성분의 잉크만을 주입할 경우 단 기간 내 색이 흐려지거나 빠지기 때문에 카본이나 철분 등을 혼합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고, 이런 합성 혼합물들이 피부 조직 내에서 어떤 반응을 하는지와 관련해서도 임상학적으로 검증된 바가 없다.

 




3년 전, 정수리 부분 탈모로 고민하다 병원에서 두피문신을 받은 40대 중반의 여성인 김모씨는 최근 주위에서 흑채를 뿌렸냐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문신 부위를 확인해본 결과 색 번짐 현상이 심해 결국 병원을 찾았지만 이렇다 할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안타까운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김모씨의 경우처럼 색이 번지거나 흐려질 경우 재 시술을 하면 된다는 것이 두피문신 시술 병원의 대부분의 입장이다. 하지만 첫 시술 전에 이런 문제점을 미리 고지하거나, 부작용이라면 부작용일 수 있는 부분들을 미리 설명해주는 병원은 많지 않다.

 

본지 취재 과정에서도 두피문신에 대해 자연스러움이나 탈모를 완벽하게 감춰준다는 설명이 우선이었고, 어떤 부작용이 있는지, 문신 부위의 변화는 어떻게 되는지에 대한 정확한 설명은 듣기 어려웠다. 단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3~4년 단위로 다시 시술하면 괜찮다는 이야기가 전부였다.

 

탈모의 유형 중 가장 큰 고민거리인 앞머리의 경우 이런 문제점이 발생하면 어떤 대처방법이 있을까? 최대한 흐려질 때를 기다렸다가 다시 시술하면 그만인 것일까?

 

이런 다양한 사항에 대한 의학적인 사례 또는 검증 결과가 없는 상황에서 쉽게 대처하기란 어려울 것이 분명하다.

 

그래서 두피문신을 결정할 때는 이런 사항들을 좀 더 면밀히 따진 후 추후에 발생하게 될 사항에 대해서도 충분히 숙지한 후 결정해야 할 것이다. 일단 가리고 보자는 식으로 문신을 선택할 경우 문신 뿐 아니라 두피에도 손상을 입을 수 있기에 신중히 결정해야 할 것이다.










- 탈모인라이브 채시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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