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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5-30 11:2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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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지. 사진=KLPGA

프로 3년 차 정윤지(22)가 KLPGA 투어 ‘E1 채리티 오픈(총상금 8억 원)’에서 5차 연장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타이틀 방어에 나선 지한솔(26)을 물리치고 생애 첫 우승에 성공했다.

 

정윤지는 29일 경기도 이천의 사우스 스프링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 최종합계 8언더파 208타로 지한솔, 이소영(25), 하민송(26)과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했다.

 

1차 연장에선 이소영과 정윤지, 지한솔이 버디를 잡고 하민송은 파를 해 일찍 탈락했다. 이어진 2차와 3차 연장에선 3명 모두 파를 기록하면서 승부를 내지 못했다.

 

4차 연장에선 지한솔 쪽으로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107m 거리에서 친 두 번째 샷을 홀 20cm에 붙였다. 그러나 정윤지가 먼저 버디에 성공하며 다시 연장을 예고했다. 이소영은 이 홀에서 파를 해 탈락했다.

 

5차 연장에서 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지한솔의 버디 퍼트가 홀에 미치지 못하자 정윤지는 약 4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어 우승을 확정했다.

 

정윤지는 동갑내기 임희정(22), 1년 후배 유해란(21)과 함께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골프 단체전 은메달을 합작한 뒤 프로로 전향했다. 2020년 데뷔해 올해 3년 차로 52개 대회 만에 프로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정윤지는 우승 인터뷰에서 “우승이 믿기지 않는다. 국가대표 동기들이 계속 우승했을 때 샘나진 않았다. 진심으로 축하해줬다. 하지만 심적으로 힘들었던 게 사실이다. 눈물을 참고 있다.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정윤지는 연장 승부에 대해서는 “연장전 상대가 대단한 언니들이라 처음엔 긴장을 많이 했는데 연장을 거듭할수록 긴장이 풀려 나중엔 편안하게 경기했다”고 덧붙였다. 

 

정윤지는 2전 3기 끝에 이날 첫 승을 거뒀다. 작년 6월 한경 레이디스컵과 지난 15일 끝난 NH투자증권 래이디스 챔피언십에서 각각 준우승을 거뒀다.

 

같은 골프장에서만 세 번째 우승을 노렸던 지한솔은 5차 연장 끝에 패하면서 공동 2위에 만족했다. 지한솔은 2017년 같은 골프장에서 열린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프로 첫 승을 올렸고, 지난해 E1 채리티 오픈에서 통산 2승째를 따냈다. 

 

1년 만에 같은 골프장에서 세 번째 우승 사냥에 나섰으나 아쉽게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1차 연장에서 탈락한 하민송과 4차 연장에서 탈락한 이소영이 지한솔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1억 4400만 원, 공동 2위 상금은 6400만 원이다.

 

한편, 전예성(21)은 15번 홀(파4)의 칩인 버디로 단독 선두에 나서 우승 기회를 잡는 듯했으나 17, 18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해 공동 5위(7언더파 209타)에 만족해야 했다.













이종근 기자 (탈모인뉴스 www.talmo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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