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23-08-28 10:13:14
기사수정

장유빈. 사진=KPGA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아마추어 국가대표 장유빈(21)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대회에서 대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장유빈은 27일 전북 군산CC(파72)에서 열린 KPGA 투어 군산CC 오픈(총상금 5억 원)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9개, 보기 2개,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장유빈은 전가람과 동타를 이룬 뒤 18번 홀(파4)에서 치른 첫 번째 연장전에서 보기를 기록해 보기 퍼트를 놓친 전가람을 돌려세웠다.

 

KPGA 투어에서 아마추어 선수의 우승은 올해 4월 골프존 오픈의 조우영 이후 시즌 두 번째이자 통산 11번째다. 군산CC 오픈에서는 2013년 이수민 이후 10년 만에 아마추어 우승자가 나왔다.

 

선두 전가람에 4타 뒤진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장유빈은 1번 홀(파4) 버디 후 2번 홀(파5) 더블 보기와 3번 홀(파4) 보기를 범하는 등 초반 주춤했다. 하지만 4번 홀(파4) 버디에 이어 7번 홀(파4)부터 12번 홀(파4)까지 6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무섭게 타수를 줄여 나갔다. 

 

14번 홀(파4) 보기를 15번 홀(파4) 버디로 만회한 장유빈은 16번 홀(파5)에서 환상적인 샷 이글을 터뜨리며 마침내 공동 선두까지 올라섰다. 

 

마지막 두 홀에서 나란히 파를 기록한 장유빈과 전가람은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장유빈의 티샷은 페어웨이 옆 짧은 러프에, 전가람의 샷은 벙커에 빠졌다. 두 선수 모두 세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렸고, 장유빈이 2퍼트 보기로 마무리한 반면 전가람이 약 2m 보기 퍼트를 놓치면서 승부가 갈렸다.

 

첫 우승을 차지한 장유빈은 “2번 홀에서 더블보기를 하고 3번 홀에서 보기를 해 출발이 안좋다고 생각했었는데 7번 홀이 오늘의 터닝포인트가 됐다. 7번 홀 이후 6개 홀 연속 버디를 하며 자신감을 얻었고, 극적인 상황을 만들어 우승을 한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가람과의 연장전에 대해서는 “아마추어 대회에서의 연장 경험은 많았으나 프로 대회에서는 첫 연장이라 긴장됐다. 그래도 후반 홀에서 자심을 많이 끌어올린 상태였기 때문에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우승이 확정된 후에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퍼트에 대한 불안감을 많이 이겨냈다고 생각한다. 스스로 대견하기도 하고 칭찬하고 싶다”며 웃은 뒤 “많은 응원을 보내준 가족들이 생각났고, 하늘에 계신 아버지가 먼저 떠올랐다. 이번 우승을 통해 ‘나도 할 수 있구나’는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장유빈은 오는 9월 개최되는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골프 대표팀으로 나선다. 이에 대해 “임성재, 김시우, 조우영 모두 너무 잘 치는 현들이다. 코치님이 말씀해 주시는 것처럼 체력이 가장 주요할 것 같다. 체력이 떠어지면 실력이 발휘되지 않으니 체력관리를 최우선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19년 5월 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 이후 4년 3개월 만의 통산 3승 기회를 눈앞에서 놓친 전가람은 아마추어 선수의 우승에 따라 우승 상금 1억 원을 받은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 했다. 전성현이 3위(14언더파)에 올랐고, 강경남과 함정우, 박은신, 조민규, 옥태훈, 한승수가 공동 4위(13언더파)에 자리했다.







이종근 기자 (탈모인뉴스 www.talmoin.net)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talmoin.net/news/view.php?idx=3764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관련기사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뉴스종합더보기
탈모 & People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헤어셀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