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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10-30 11:5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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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경. 사진=KLPGA

데뷔 후 빠른 적응과 뛰어난 실력으로 빠르게 첫 승에 성공했던 ‘큐티풀’ 박현경(23)이 3승 후 잠잠했던 우승 소식을 전했다.

 

이번 박현경의 우승은 무려 910일 만이다. 그리고 그 기간동안 준우승만 9번을 기록해 ‘준우승 전문’이라는 꼬리표까지 붙었다.

 

박현경은 29일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SK네트웍스·서경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 원) 최종일 3언더파 69타로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로 이소영(26)과 동률을 이뤘다.

 

18번 홀(파4)에서 진행된 2번째 연장에서 박현경은 세컨샷을 그린에 올린 뒤 파로 마쳤고, 이소영은 세컨샷을 워터헤저드에 빠뜨린 후 더블보기를 범해 조금은 싱겁게 박현경에게 우승컵을 내줬다.

 

이번 박현경의 우승은 올 시즌은 물론이고 2021년 5월 크리스 에프앤씨 KLPGA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선 뒤 무려 2년 5개월, 910일 만에 거둔 값진 우승이다.

 

박현경은 2018년 KLPGA에 입회한 뒤 첫 시즌이었던 2019년에 ‘톱10’ 9회에 들며 신인왕 경쟁을 벌였다. 조아연(2승)과 임희정(3승)의 우승을 부럽게 지켜보던 박현경은 다음 시즌 날아올랐다.

 

2020년 5월 KLPGA 챔피언십에서 메이저퀸에 등극하며 첫 우승을 장식한 박현경은 그해 7월 아이에스동서 부산오픈에서 시즌 2승째를 따내며 빠르게 도약했다.

 

이듬해엔 KLPGA 챔피언십에서 2년 연속 정상에 오르며 구옥희 이후 39년 만에 대회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가 됐다.

 

이후에도 박현경은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우승과는 더 이상 인연을 맺지 못했다. 수많은 우승 경쟁을 벌였지만 준우승만 9차례 차지했을 뿐 우승은 없었다.

 

3라운드까지 5언더파로 공동선두였던 박현경은 챔피언조에서 이소영과 팽팽한 경쟁을 벌였다. 2번 홀(파3)에서 정교한 티샷으로 버디를 잡아냈으나 7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다.

 

그러나 후반 홀에서 집중력을 보였다. 10번 홀(파5)에서 버디를 낚으며 시작한 박현경은 14번 홀(파3)에서 다시 한 번 버디로 타수를 줄이더니 16번 홀(파5)에서도 한 타를 줄였다.

 

이소영도 만만치 않았다. 박현경이 16번 홀 버디로 선두로 올라섰지만 이소영은 17번 홀(파3)에서 버디를 낚아 다시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둘은 18번 홀에서도 갈리지 않았고 다시 한 번 18번 홀에 섰다. 첫 연장에서 나란히 파로 마친 둘은 다시 티샷에 나섰다. 

 

박현경이 흔들리지 않는 집중력을 보인 반면 이소영의 티샷은 벙커로 향했다. 세컨드샷은 해저드로 향했다. 사실상 승부가 갈린 장면이다. 한껏 상황이 유리해진 박현경은 욕심 내지 않고 침착히 그린에 공을 올렸고 투 퍼트로 마무리하며 파를 기록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한편, 황정미는 이날 버디만 4개를 잡아내며 3위(5언더파 283타)로 올라섰다. 방신실과 배소현, 성유진, 이채은2, 임진희가 나란히 4언더파 284타로 공동 4위를 장식했다.

 

임진희는 다시 한 번 톱5에 진입하며 이번 대회 공동 34위(3오버파 291타)에 그친 대상 포인트 1위 이예원을 바짝 추격했다. 







이종근 기자 (탈모인뉴스 www.talmo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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