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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12-08 09:5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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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LIV골프

전 세계랭킹 1위, PGA 투어 ‘다승왕’ 출신으로 PGA 투어를 대표하는 선수가 돈 앞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현 남자골프 세계랭킹 3위이자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마스터스를 포함해 4승을 올린 욘 람(스페인)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운영하는 LIV골프로 이적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람은 8일(한국시간) 골프다이제스트와 애슬레틱스 등 현지 언론에 “LIV골프로 옮긴다”고 밝혔다. LIV골프도 리그 커미셔너 그레그 노먼이 람에게 LIV골프 점퍼를 입혀주는 사진을 올리며 사실상 이적을 공식화했다.

 

람은 골프다이제스트와 전화 통화에서 “지난 2년 동안 골프계에 많은 변화가 있었고, 나도 많은 변화를 겪었다”면서 “LIV골프의 성장과 발전, 그리고 혁신에 관심이 많았다”고 밝혔다.

 

람이 받는 이적 계약금은 매체마다 조금씩 달랐지만 애슬레틱스는 4억5천만 달러(약 5천922억 원)라고 보도했다. ESPN은 3억 달러(약 3천948억 원) 이상이라고 전해 애슬레틱스의 보도를 뒷받침했다.

 

영국 텔레그라프 스포츠는 4억5천만 파운드(약 7억455억 원)까지 불렸다. 이 계약금은 지금까지 LIV골프로 이적한 선수가 받은 최고 금액이다.

 

필 미컬슨이 받은 2억 달러를 훌쩍 뛰어넘었고, 더스틴 존슨과 브라이슨 디섐보(이상 미국)가 수령한 1억5천만 달러의 3배에 이른다.

 

람의 이적은 LIV골프와 합병을 포함해 PIF와 전면적인 동업을 결정한 PGA 투어에 큰 충격과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PGA 투어와 PIF의 전면적인 동업 결정으로 없어진다던 LIV골프는 오히려 더 힘을 키우게 됐다.

 

특히 LIV골프의 공세에 맞서 PGA 투어를 지키던 큰 대들보 하나가 뽑힌 셈이다. 그동안 LIV골프는 전성기를 살짝 지났거나,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등 PGA 투어에서 썩 두드러진 성과를 내지 못한 선수를 주로 영입해왔다. 

 

하지만 람은 다르다. 람은 최근 PGA 투어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보이는 대표 선수다. 람은 PGA 투어에서 11승을 올렸고, 2021년 US 오픈, 올해 마스터스 등 메이저대회에서도 2차례 우승했다. 

 

그는 52주 동안 세계랭킹 1위를 지켰다. 따라서 PGA 투어가 느끼는 부담감이나 충격은 그간의 이적과는 차원이 다르다.

 

람은 애슬레틱스에 “누가 들어도 솔깃한 제안으로 계약에 이르게 되었다”라고 말해 금전적인 요인이 이적 결심에 큰 영향을 미쳤음을 간접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이종근 기자 (탈모인뉴스 www.talmo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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