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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12-14 12:5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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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나. 사진=KLPGA

지난해 6월 대한골프협회(KGA)가 주최한 DB그룹 제36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에 참가해 ‘오구 플레이’를 범한 후 뒤늦게 이를 자진 신고해 물의를 빚고 자숙의 시간을 가져온 윤이나(20)에 대해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가 14일 이사회를 열고 그에 대해 내린 징계를 감면할 지 여부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다. 

 

윤이나는 지난해 6월 16일 충북 음성군의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 15번 홀 티샷이 우측으로 밀렸고, 이 공을 러프에서 찾은 것으로 생각하고 경기를 진행했다. 이후 그린에서 퍼팅을 하려는 순간 자신의 공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 윤이나는 그 상황을 시정하지 않고 그대로 경기를 진행했다. 

 

윤이나는 대회가 끝난 뒤 약 한 달이 7월 15일 KGA에 오구 플레이를 자진 신고했고, 처음 기록으로는 대회에서 컷 탈락했으나 규칙 위반 자진 신고 후 실격 처리됐다.

 

윤이나는 문제의 한국여자오픈 이후 KLPGA 투어 5개 대회에 출전했고, 그 가운데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3위, 맥콜-모나파크 오픈 준우승에 이어 에버콜라겐 퀸즈 크라운에서는 당해 시즌 KLPGA 투어에 데뷔한 루키 선수들 가운데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하지만 자신의 오구플레이 문제가 불거지자 윤이나는 “성적에만 연연했던 지난날을 처음부터 되짚어 보며 반성하는 시간을 갖겠다”면서 무기한 출전 중단의 뜻을 밝히고 대회 출전을 중단했다. 

 

이후 KGA는 8월 19일 윤이나에 대해 KGA 대회 출전정지 3년의 징계를 부과했고, KLPGA도 한 달 뒤인 9월 20일 상벌분과위원회를 열고 윤이나에 대해 상벌분과위원회 규정 제3장(징계) 제15조(징계기준) 제3항(출장정지)에 의거, 3년간 KLPGA가 주관하고 주최하는 모든 대회에 대한 출장을 정지시키는 징계를 내렸다. 

 

이에 따라 윤이나는 3년간 KLPGA가 주관 또는 주최하는 모든 대회(투어·시드전·선발전)에 나올 수 없게 됐다. 징계 기간은 징계 결정이 내려진 당일부터 효력이 발생했기 때문에 윤이나의 징계가 해제되는 시기는 2025년 9월 20일이었다. 

 

그러던 중 올해 9월 KGA가 3년을 1년 6개월로 감경하면서 그의 징계는 내년 2월 18일로 끝나게 됐다.

 

KGA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지난 9월 26일 “KGA 대회 출전정지 3년을 1년 6개월로 감경하고 징계가 끝나는 2024년 2월 18일까지 사회봉사활동 50시간을 부여한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윤이나의 구제 신청을 심도 있게 다룬 끝에 ▲협회의 징계 결정에 순응하고 ▲징계 이후에 50여 시간의 사회봉사활동과 ▲미국 마이너리그 골프투어 13개 대회에서 받은 상금 전액을 기부하는 등 진지한 반성과 개전의 정이 있고 ▲구제를 호소하는 5,000여 건 이상의 탄원 ▲3년의 협회 징계가 국내 전체프로투어 3년 출전정지로 이어져 중징계에 가깝다는 여론적 평가 등을 고려했다고 전했다. 

 

이후 윤이나는 다음 달인 10월 KLPGA에도 징계 감면을 요청했고, 그로부터 약 2개월이 지난 시점인 14일 KLPGA 이사회에서 관련 사안을 논의하게 됐다. 

 

이번 이사회에서 윤이나에 대해 내려진 징계 기간이 KGA의 수준으로 줄어든다면 당초 2025년 9월 20일인 윤이나의 징계 해제 시점은 내년 2월로 앞당겨지면서 그는 2024시즌 KLPGA 투어 전면 복귀가 가능해진다.

 

하지만 KLPGA 현역 선수들 내부적으로 윤이나의 조기 복귀에 대한 반대 여론이 지배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종근 기자 (탈모인뉴스 www.talmo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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