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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2-26 09:47:44
  • 수정 2024-09-27 11:4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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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클럽과 결혼식장 경비원 아르바이트를 하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챔피언의 꿈을 키운 제이크 냅(미국)이 마침내 PGA 투어 9번째 대회에서 우승을 신고했다.

 

냅은 26일(한국시간) 멕시코 바야르타의 비단타 바야르타GC(파71)에서 열린 PGA 투어 ‘멕시코 오픈(총상금 810만 달러)’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2개로 이븐파 71타를 쳤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5타를 기록한 냅은 사미 발리마키(핀란드, 17언더파 267타)를 2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콘페리 투어를 통해 올해 PGA 투어 신인 자격을 얻은 냅은 통산 9번째 출전이자, 정식 회원으로 올해 5번째 대회 만에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4타차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냅은 초반에 티샷 난조로 타수를 잃는 바람에 7번 홀(파4)에서 발리마키에게 공동선두를 허용했다. 이후 발리마키와 엎치락뒤치락 경쟁한 냅은 13번 홀(파3)에서 버디를 잡고 상대 보기를 더해 2타차로 앞섰고 끝까지 리드를 지켜 우승했다.

 

PGA 투어 진출을 꿈꾸며 캐나다 투어와 콘페리 투어에서 뛴 냅은 2021년 PGA 투어 Q스쿨 도전에 실패한 뒤 2022년에는 자신이 연습하던 코스타 클럽으로 돌아가 연습과 아르바이트를 겸했다. 

 

특히, 전에 일하던 레스토랑이 나이틀클럽으로 바뀌었고, 경비원을 필요로 했기에 그는 기꺼이 경비원으로 새벽까지 일하고 낮에는 연습을 반복하는 생활을 했다.

 

그는 지난해 세상을 떠난 외할아버지의 이니셜을 팔뚝에 새긴 채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3라운드에 4타차 선두로 나선 뒤 인터뷰에서 자신의 성장에 큰 도움을 준 할아버지를 그리워하며 울먹였던 그는 마지막 우승 퍼트를 넣은 뒤 전날 급히 멕시코로 날아온 여자친구와 포옹하며 기쁨을 나눴다.

 

우승상금 145만 8000달러(약 19억 4000만원)을 챙긴 그는 PGA 투어 2년 카드와 올 시즌 시그니처 대회 출전권, 마스터스 등 메이저대회 출전권까지 확보했다. 

 

그의 인스타그램 이니셜 ‘knapptime_ltd’ 처럼 꿈을 이뤘다. ltd는 ‘living in the dream’의 약자다.

 

한편, 유럽투어에서 2승을 거두고 미국으로 진출한 발리마키는 핀란드 선수 최초로 PGA투어 우승에 도전했으나 단독 2위에 만족해야 했다.

 

2020 도쿄올림픽 동메달리스트 판정중(대만)이 스테판 예거(독일) 등과 공동 3위(14언더파 270타)를 차지했고, 교포선수 김찬(미국)은 공동 8위(12언더파 272타)로 데뷔 시즌 첫 톱10에 올랐다. 





이종근 기자 (탈모인뉴스 www.talmo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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