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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5-10-16 00:4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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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치료제 특집]

 

탈모치료제 오리지널 Vs 카피약탈모인의 선택은?

 

지난해 초평소보다 급격히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는 것에 걱정이 된 30대 중반 남성인 김모씨는 부모님이나 친척들 중에 대머리가 없으니 설마 내가 탈모겠어괜찮아 지겠지...’하는 생각으로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고 한다.

 

그리고 3개월이 지난 후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풍성했던 앞머리가 듬성듬성 빈 곳이 드러났고머리를 올려보니 이마 양 끝으로 깊숙이 탈모가 진행되고 있었던 것.

 

김모씨는 자신에게 닥친 현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고주위 친구들이나 지인들이 자신을 바라볼 때면 안타까운 시선처럼 느껴져 먼저 시선을 피하곤 했다고 말한다.

그리고 탈모라는 말만 나오면 마치 죄인이 된 것처럼 어딘가로 숨고 싶은 심정이었다고 한다.

 

더 이상은 안되겠다’ 싶은 마음에 탈모전문병원을 찾은 김모씨는 의사로부터 탈모가 급격히 진행 중임을 진단 받고 바로 치료를 시작했다.

 

일단 급격히 진행 중인 탈모를 막는 것이 우선이어서 탈모치료제를 처방 받고 매일 복용하기 시작했다탈모치료제 복용과 함께 일주일에 한번 병원에 들러 치료를 받았는데 그렇게 하기를 3개월이 지나니 머리카락 빠지는 양이 확실히 줄고, 6개월 후부터는 빠진 두피에 잔털처럼 머리가 나기 시작했다.

 

그렇게 1년 정도 치료를 통해 어느 정도 자신감을 회복한 김모씨는 최근 또 다른 고민에 빠졌다처음 탈모가 급격히 진행될 때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병원을 찾았는데 치료를 통해 어느 정도 예전의 모습을 찾은 후부터는 치료 비용이 부담스럽게 느껴졌다.

 

특히 증상이 호전된 후 매주 병원을 찾아 치료 받는 것은 한 달에 한 번 정도로 비용을 줄였지만 탈모치료제는 평생 복용해야 한다는 의사의 말에 또 다른 고민에 빠져들었다.

 

이전까지 비타민제 조차 먹지 않았던 김모씨는 탈모치료제를 매일 복용한 후부터 탈모가 멈추고머리가 굵어지는 것을 느껴 꾸준히 복용했는데 약을 끊으면 다시금 탈모가 생겨날 수 있다는 의사의 말에 예전 탈모로 힘들었던 때를 생각하면 이제 끊을 수 조차 없는 상황에서 매달 5만원 이상 적지 않은 비용이 부담스러웠던 것.

 

김모씨는 조심스레 의사에게 그런 사정을 이야기 했고의사로부터 카피약을 드셔보라는 얘기를 듣게 된다.

탈모치료를 하기 전에는 전혀 알지 못했던 카피약에 대해 담당 의사는 효과는 오리지널과 같은데 비용이 저렴하다는 얘기 또한 듣게 된다.

 

그 즉시 의사의 처방전을 받아 들고 약국에서 3개월치 탈모치료제 카피약을 구입했는데 오리지널보다 무려 30% 이상 저렴한 것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효과의 차이는 없다는 의사의 말에 오리지널약을 먹다가 카피약을 복용하고 있는 김모씨는 의사분의 말을 믿고 복용하고는 있지만 오리지널과 현재 복용 중인 카피약의 효과가 과연 같은지가 궁금하다고 말했다.

 

 

 

오리지널약카피약어떤 차이?

 

이런 김모씨의 사례처럼 현재 탈모치료제를 복용 중인 탈모인은 탈모인구의 급격한 증가와 함께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탈모인구 7백만명잠재적 탈모인구 3백만명을 더해 탈모로 고민 중인 탈모인이 1천만명에 달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중 실제 병원을 찾아 탈모치료제를 처방 받아 복용 중인 탈모인이 어느 정도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국내 탈모치료제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는 오리지널약으로 대표되는 한국MSD의 프로페시아(탈모치료제 제품명)의 경우 2014년 기준 매출액이 300억원에 이른다.

 

이를 근거로 국내 탈모치료제 시장을 유추해보면 500억원이 넘는 시장임을 알 수 있다.

금액적으로 오리지널과 카피약의 평균치로 계산해보면 최소 20만명 이상이 탈모치료제를 복용 중임을 짐작할 수 있다.

 

여기에 최근 탈모가 치료 불가능한 불치병이 아닌 그 원인이 의학적으로 밝혀진 후 치료 가능한 질환으로 인식되며 기존 오리지널 치료제와 다른 성분의 치료제가 등장하는 등 치료제 시장도 급성장 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치료제를 통해 탈모를 극복하려는 탈모인들이 간혹 치료제 선택에 혼란을 겪기도 한다.

 

탈모치료제 취재 중 알게 된 사실이지만 위에 언급한 김모씨의 사례 외에도 탈모치료제와 관련해 오리지널약과 카피약의 효과 및 차이점을 궁금해 하거나 탈모치료제 자체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탈모인이 의외로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른 전문의약품도 마찬가지겠지만 오리지널 의약품은 특정 질환 치료에 효과를 보이는 최초 치료제를 말하며우리들이 흔히 말하는 카피약은 전문 명칭으로 제네릭(최초 치료제의 특허 만료 후 이와 같은 성분의 복제약)으로서 오리지널과 같은 성분으로 같은 효과를 나타내는 의약품을 말한다.

 

그런데 무슨 이유에선지 원래 명칭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일하게 국내에서만 제네릭 의약품을 카피약’, ‘복제약’ 등의 용어를 써가며 ’ 아닌 을 나누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최근 제약협회에서는 카피약’ 대신 제네릭을 공식 용어로 사용할 것을 결정하기도 했다.

 

 

같은 효과 다른 가격

 

현재 국내에 출시된 탈모치료제 중 오리지널 의약품과 이와 같은 성분의 제네릭 의약품이 함께 출시 중인 것은 피나스테리드 성분의 치료제가 유일하다.

피나스테리드 성분의 치료제는 한국MSD의 프로페시아가 최초 탈모치료제로 개발된 오리지널 의약품이고, 2000년 국내 출시된 후 2006년 특허가 만료되자 수 많은 국내 제약사에서 제네릭 제품을 쏟아내 현재 30여 종류의 피나스테리드 성분의 제네릭 제품이 판매 중이다.

그런데 탈모치료제 처방 시 상당수의 의사들은 프로페시아를 선호한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탈모인라이브는 10여 명의 국내 유명 탈모치료전문의들에게 이런 궁금증을 물었다.

그리고 대다수의 탈모치료전문의들은 공통적으로 임상시험을 들었다.

 

프로페시아의 경우 제조사인 MSD에서 5년 간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실시했고임상시험을 통해 피나스테리드 성분의 약물이 탈모의 발생 원인인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를 억제하고,이런 효과로 인해 탈모를 막고증모-양모의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을 입증했다.

 

반면 프로페시아의 제네릭 의약품들은 직접적으로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실시한 곳은 없다.이에 대해 제약회사의 한 관계자는 제네릭 의약품 특성상 오리지널 의약품과 같은 성분 사용 시 그 효과는 같을 것으로 보기 때문에 별도의 임상시험을 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라고 밝혔다.

 

그렇다고 오리지널과 같다는 어떠한 근거도 없이 제품이 출시되는 것은 아니다.

제네릭 의약품의 경우 생물학적동등성시험(생동성시험)을 통해 오리지널약과 동일한 성분임을 입증하는 시험을 거치게 된다.

 

생물학적동등성시험이란 생물학적 시험을 통해 두 약물이 동등한 반응을 나타내는지를 통계학적으로 증명하는 시험으로 거의 같은 수치가 나오면 제네릭으로 인정 받게 된다.

 

그런 생동성 시험을 거치기 때문에 복제약이란 표현을 쓰고 있고현재 탈모치료제로 전문의약품으로 출시된 탈모치료제는 이와 같은 동일 성분 임상시험을 거친 제품들이다.

 

탈모인라이브 취재팀은 국내 대표 제네릭 탈모치료제를 출시 중인 JW중외신약(모나드정), 한미약품(피나테드), 대웅제약(베아리모)에 탈모치료제 성분과 관련해 취재를 통해 생동성 시험 통과 사실을 확인했다.

 

그런데 탈모치료제의 주 성분인 피나스테리드 성분의 원산지를 묻는 질문에는 JW중외신약은 국내 제조라고 답을 보내온 반면 한미약품과 대웅제약은 이렇다할 답변을 주지 않았다.

 

오리지널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이유에 대해 JW중외신약 측은 R&D에 관한 비용절감 및 국내 원료를 사용한 부분과 위탁 생산이 아닌 자사 생산이라는 점에서 가격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밝혔다.

 

 

 

제네릭약품으로 허가 받은 곳 30군데실제 판매 제품은 5~6개 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피나스테리드 성분의 탈모치료제 제네릭 의약품으로 허가 받은 곳은 30여 곳에 이른다그런데 정작 탈모치료제를 판매하는 시중의 약국들을 취재해 본 결과 실제 판매되고 있는 제품은 5종 안팎이다.

 

대다수의 제약사들은 허가만 받아 놓고실제 판매하지 않는 곳이 많다.

이와 관련해 제약 회사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탈모치료제의 경우 제네릭 제품들이 거의 비슷한 곳에서 제조되고성분도 거의 같기 때문에 서로 경쟁을 피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탈모치료제를 판매하는 약국의 약사들 역시 제네릭 제품에 대해 제품은 같은 것 같다단지 회사와 제품의 가격이 다를 뿐이라 말해 그 차이점을 찾기가 어려웠다.

 

탈모인라이브는 이번 탈모치료제 취재 이전부터 탈모치료에 가장 직접적인 효과를 보이는 탈모치료제에 대해 다수의 탈모치료전문의들에게 효과와 관련해 차이점을 물어보았다.

그리고 그에 대한 대답은 효과는 같을 것으로 판단된다라는 답변이 전부였다.

 

여기서 의문점이 드는 것은 식약처에서 실시하는 동등성시험이 같은 임상 효과를 보장하는 시험인지또한이 기준이 국제적인 표준인지?’ 이 부분과 오리지널 제약사의 입장은 어떤지?’가 궁금했다.

이에 대한 궁금증은 탈모치료제 기획을 통해 밝혀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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