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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6-07-01 11: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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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영양제의 허와 실, 속기 쉬운 오해


의학적 치료 대체 불가능해… 유전성 탈모는 전문 의약품 사용해야


나이가 들면서 급격히 가늘어지고 빠지는 모발은 중장년층에게 커다란 정신적 스트레스를 안겨준다. 이로 인해 많은 중장년층이 병원 치료에 앞서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탈모영양제나 모발 건강기능식품을 선택하고 있다. 현재 시중에는 비오틴, 맥주효모, 아연 등을 내세운 수많은 제품이 유통 중이다. 과연 이러한 탈모영양제들이 잃어버린 모발을 다시 자라나게 할 수 있을까. 의학적 사실을 기반으로 탈모영양제의 실제 효능과 한계를 짚어보았다.




탈모영양제의 주요 성분과 실제 의학적 효능

시판 중인 탈모영양제의 성분을 살펴보면 대부분 모발 생성에 관여하는 비타민과 미네랄, 아미노산으로 구성되어 있다. 가장 대표적인 성분들의 의학적 실체는 다음과 같다.

비오틴 (비타민 B7): 케라틴 단백질 합성을 돕는 성분이다. 그러나 이는 체내에 비오틴이 극도로 결핍되었을 때 탈모가 생기는 것을 막아줄 뿐, 정상적인 영양 상태를 유지하는 사람에게 모발을 새로 나게 하는 효과는 증명되지 않았다.

맥주효모: 모발의 아미노산 구조와 유사해 영양 공급원으로서의 가치는 인정받는다. 다만 이 역시 모근에 영양을 보충하는 수준에 그치며, 진행 중인 탈모를 멈추는 핵심 치료 기전은 없다.

약용효모 및 케라틴 제제: 모발의 구성 성분을 직접 공급하여 확산성 탈모(두피 전체적으로 모발이 가늘어지며 빠지는 증상)에 보조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임상 데이터가 존재하나, 이 역시 단독 치료제로서의 효과는 제한적이다.


 호르몬성 탈모에는 무용지물인 이유

중장년층 남성에게 나타나는 '안드로겐성 탈모'와 여성의 '여성형 탈모'는 대부분 유전적 요인과 호르몬의 변화가 원인이다.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특정 효소와 만나 변형된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이 모낭을 위축시키기 때문이다.

 의학계의 공통된 견해는 탈모영양제는 모낭에 영양을 공급할 수는 있으나, 탈모의 근본 원인인 DHT 호르몬의 생성을 억제하거나 차단하지 못한다. 따라서 유전성 호르몬 탈모 환자가 의약품을 기피하고 영양제에만 의존할 경우,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쳐 탈모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역시 의약품이 아닌 건강기능식품이나 일반식품에 '탈모 치료'나 '발모 효과' 등의 문구를 사용하는 것을 허위·과대광고로 규정하고 엄격히 단속하고 있다.


과다 복용 시 우려되는 부작용과 주의점

많은 소비자가 영양제는 부작용이 없을 것이라 맹신하지만, 의학적으로는 체질과 기저 질환에 따라 주의가 요구된다.

고함량 비오틴의 검사 오류: 비오틴을 하루 권장량보다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병원에서 시행하는 갑상선 기능 검사나 심근경색 진단 검사의 결과 수치에 오류를 유발할 수 있다. 중요한 혈액 검사를 앞두고 있다면 일주일 전부터 복용을 중단해야 한다.

맥주효모와 통풍 위험: 맥주효모에는 체내 요산 수치를 높이는 퓨린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따라서 평소 요산 수치가 높거나 통풍을 앓고 있는 중장년층은 맥주효모 섭취 시 증상이 재발하거나 악화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탈모영양제는 영양 불균형이나 다이어트, 스트레스로 인해 일시적으로 모발이 약해진 경우에 한해 제한적인 도움을 주는 '보조 수단'이다.

만약 중장년층 접어들어 앞머리나 정수리 부위의 모발이 눈에 띄게 가늘어지고 두피가 드러나기 시작했다면, 이는 의학적 치료가 필요한 질환의 영역이다. 영양제 구매에 과도한 비용을 지출하기보다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검증된 탈모 치료제(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 바르는 미녹시딜 등)를 처방받는 것이 의학적으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탈모인뉴스(www.talmoin.net) 이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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