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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6-08-10 17:17:04
  • 수정 2026-08-10 20: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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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취재] 바르는 순간 사라진다? ‘쥐젖·비립종 제거 연고’의 진실


시중 유통 허위·과대광고 성행… 의학적 효능 검증 안 돼, 부작용 위험 주의해야


 피부 결을 잡고 깨끗한 인상을 만들기 위해 피부과를 찾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특히 목이나 눈가 주변에 오돌토돌하게 올라오는 ‘쥐젖’과 ‘비립종’은 대표적인 피부 고민 중 하나다. 최근 온라인 쇼핑몰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바르기만 하면 쥐젖과 비립종이 뿌리째 빠진다는 일명 ‘제거 연고’나 ‘크림’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러한 제품의 효능을 과신했다가 오히려 피부 손상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쥐젖의 정식 의학 명칭은 ‘연성 섬유종’이다. 피부의 콜라겐과 혈관 조직이 과도하게 증식하여 발생하는 양성 종양이다. 주로 목, 겨드랑이, 눈꺼풀 등 피부가 접히거나 마찰이 일어나는 부위에 잘 생긴다. 통증이나 가려움은 없지만 외관상 눈에 띄며, 갑작스러운 체중 증가나 임신, 당뇨병 등 호르몬 변화 및 대사 질환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립종은 피부 모공에 쌓인 각질과 표피 성분이 뭉쳐서 생기는 0.1~0.2mm 안팎의 작은 미세낭종이다. 눈가나 뺨 주위에 잘 발생하며, 내부에는 흰색이나 노란색의 꽉 찬 각질 덩어리가 들어있다. 화장품 잔여물이나 물리적 자극으로 인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쥐젖·비립종 제거 연고’의 의학적 진실

시중에 유통되는 쥐젖·비립종 제거 제품은 대부분 화장품이나 공산품으로 분류된다. 현행법상 화장품은 피부 미용을 돕는 제품일 뿐, 질병의 예방이나 치료를 위한 의약품이 아니다.

 의학적으로 쥐젖과 비립종은 피부 진피층 부근까지 연결된 물리적 구조물이다. 화장품에 함유된 AHA, BHA 등 각질 정리 성분이 표면의 각질을 부드럽게 만들 수 있으나, 피부 깊숙이 위치한 종양 조직이나 낭종을 뿌리째 제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역시 쥐젖이나 비립종을 제거해 준다고 광고하는 의약외품 및 화장품에 대해 허위·과대광고로 엄격히 단속하고 있다. 해외에서 직구하는 일부 강력 부식성 제품의 경우 산성 성분이 강해 정상 피부까지 손상시킬 위험이 크다.



검증되지 않은 연고나 크림을 사용해 강제로 쥐젖이나 비립종을 녹여내려 할 경우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접촉성 피부염 및 화상: 강한 Acid(산성) 성분이 정상 피부에 자극을 주어 염증이나 화학적 화상을 유발한다.

이차 감염: 피부 장벽이 손상된 상태에서 세균이 침투해 염증이 악화될 수 있다.

색소 침착 및 흉터: 병변을 어설프게 자극하면 염증 후 색소 침착(PIH)이 남아 피부가 더 어두워지거나 패인 흉터가 생길 수 있다.

손톱깎이나 바늘을 이용해 집에서 직접 짜거나 잘라내는 행위 역시 감염과 흉터의 주원인이 되므로 삼가야 한다.


쥐젖과 비립종을 안전하게 없애는 유일한 방법은 피부과 전문의를 통한 물리적 시술이다.

쥐젖 치료: 주로 CO2(탄산가스) 레이저나 어븀야그 레이저를 이용해 병변을 정밀하게 깎아낸다. 크기가 작을 경우 레이저 시술 한 번으로 간단히 제거된다.

비립종 치료: 레이저로 피부 표면에 미세한 구멍을 뚫은 후, 압출기를 사용하여 내부의 각질 알갱이를 깔끔하게 빼낸다.




두 시술 모두 마취 크림을 바른 후 진행되며, 통증이 적고 시술 시간도 짧다. 시술 후에는 재생 테이프를 부착하고 자외선 차단제를 철저히 발라 색소 침착을 예방해야 한다.


과대광고에 속아 검증되지 않은 연고로 피부를 자극하기보다, 정확한 진단을 받고 안전한 의학적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비용과 시간을 절약하는 길이다.



탈모인뉴스(www.talmoin.net) 이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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