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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6-08-17 10:5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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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교림. 사진=KLPGA



지난해 ‘무관의 신인왕’에 오르며 우승과 연을 잇지 못했던 서교림이 올해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정상을 향해 내달리고 있다.

 

서교림은 16일 경기 포천시의 몽베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에서 동갑내기 라이벌 김민솔과의 접전 끝에 대역전극을 연출하며 시즌 3승 고지에 안착했다. 

 

마지막 날 무서운 뒷심을 발휘한 서교림은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9개에 보기는 단 1개로 막아내는 8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서교림은 전날까지 공동 선두였던 김민솔(16언더파 272타)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이번 우승으로 서교림은 ‘동갑내기’ 김민솔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도 올라섰다.

 

둘은 올 시즌 초반부터 각종 개인 타이틀을 놓고 엎치락뒤치락했다. 이번 대회 전까지 서교림은 대상 포인트와 상금랭킹에서 모두 김민솔에 이어 2위에 자리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우승으로 대상 포인트 80점을 추가하면서 지난 6월 김민솔에게 내줬던 대상 1위를 되찾았다. 시즌 대상 포인트를 390점까지 끌어올리며 김민솔(353점)을 37점 차로 따돌렸다.

 

상금왕 경쟁도 치열하다. 우승 상금 2억 1600만 원을 보탠 서교림은 시즌 누적 상금 10억 1676만 원을 기록하며 올 시즌 2번째로 상금 10억 원을 돌파했다. 상금랭킹에서는 여전히 김민솔(11억 2162만 원)에 이어 2위지만, 격차를 1억 486만 원 차로 좁히면서 남은 시즌 상금왕 경쟁에도 불을 붙였다.

 

서교림도 김민솔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우승 후 서교림은 “민솔이가 선두에 있을 때 ‘4승 하겠네’라고 생각했다”면서 “나도 따라가야겠다 생각하며 열심히 쳤고, 그 결과 우승을 하게 된 것 같다”고 말한 것.

 

또한 “서로 견제하면서 경쟁하는 것이 오히려 자극이 되고 자신감도 붙는다. 나도 잘하고 민솔이도 좋은 경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둘 다 좋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최종 전반까지만 해도 김민솔의 우승이 유력해 보였다. 공동 선두로 출발한 김민솔은 11번 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잡으며 한때 2타 차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면 KLPGA 투어 사상 최초로 ‘시즌 4승’ 루키 탄생이라는 새로운 역사도 눈앞에 다가오는 듯했다.

 

하지만 후반 들어 승부의 흐름이 급격히 바뀌었다. 김민솔이 12번 홀(파5)에서 이날 첫 보기를 범하면서 흔들렸고, 14번 홀(파5)에서 결정적인 위기가 찾아왔다. 

 

티샷이 오른쪽 깊은 숲으로 들어가면서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해야 했고, 벌타를 받은 뒤 5번째 샷 만에 공을 그린에 올렸다. 보기 퍼트마저 4.8m를 남겨둔 어려운 상황에서 결국 더블보기를 적어내며 순식간에 4위까지 밀려났다.

 

김민솔이 흔들리는 사이 앞 조에서 경기하던 서교림은 거침없이 치고 나갔다. 서교림은 10번 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쓸어 담으며 선두권을 강하게 압박했고, 12번 홀(파5)에서 이날 첫 보기를 적어냈지만 흔들림은 오래가지 않았다. 오히려 13번 홀부터 15번 홀까지 3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단숨에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13번 홀(파4)에서 3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서교림은 14번 홀(파5)에서는 1m 버디를 가볍게 집어넣었다. 이어 15번 홀(파3)에서도 2m 버디 퍼트를 떨어뜨리며 3연속 버디를 완성했다.

 

김민솔의 막판 추격도 매서웠다. 김민솔은 15번 홀(파3)에서 2.4m 버디를 잡아 14번 홀 더블보기의 충격에서 곧바로 벗어났고 16번 홀(파4)에서는 1.9m 연속 버디를 추가해 서교림을 1타 차로 추격했다.

 

그러나 서교림은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4.8m 버디 퍼트를 홀에 떨어뜨리며 2타 차 선두로 먼저 경기를 마쳤다. 

 

서교림은 “17번 홀에서 스코어와 순위를 확인했다.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은 뒤에는 ‘잘하면 우승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전체적으로 샷이 잘됐고 버디 기회를 많이 만들었다. 그 기회를 퍼트로 잘 마무리한 것이 좋은 스코어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서교림의 예상처럼 김민솔은 17, 18번 홀에서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서교림의 우승이 확정됐다.

 

한편, KLPGA 투어에서 준우승만 9번을 하며 생애 첫 우승을 노렸던 최예림은 이지현과 함께 공동 3위(15언더파 273타)로 대회를 마쳤고, 이다연과 김새로미가 나란히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해 공동 5위에 자리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동 중인 김아림은 오랜만에 찾은 국내 무대에서 공동 10위(7언더파 209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종근 기자 (TMI NEWS www.talmo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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