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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6-08-24 07:4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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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찬. 사진=KPGA



최찬(29)이 전날 악천후로 미뤄진 후 치러진 31홀 강행군을 이겨내고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하반기 첫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최찬은 23일 충남 태안 솔라고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PGA 투어 ‘동아회원권그룹 오픈(총상금 7억 원)’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를 적어낸 최찬은 아마추어 국가대표 유민혁(19언더파)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우승 상금은 1억 4000만 원. 

 

최찬은 이번 우승으로 시즌 2승째이자 통산 2승째를 달성했다. 2022년 투어에 합류한 최찬은 데뷔 5년 차를 맞은 올해 4월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면서 팬들에게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올 시즌 장유빈(2승)에 이어 두 번째로 다승자 반열에 오른 최찬은 KPGA 투어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우승까지 가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전날 강풍과 낙뢰로 3라운드가 끝나지 못하면서 최찬은 이날 오전 3라운드 6번 홀(파5)부터 남은 13개 홀을 먼저 소화한 뒤 곧바로 최종라운드에 돌입하는 강행군을 치렀다. 하루에만 무려 31개 홀을 돌아야 하는 일정이었다.

 

최찬의 경기력은 전날과 다름이 없었다. 3라운드 잔여 경기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보태며 중간합계 17언더파 단독 선두 자격으로 최종 라운드를 맞았다.

 

마지막 라운드 4번 홀(파4)에서 최찬은 첫 버디를 잡았지만 이후 전반이 끝날 때까지 버디를 추가하지 못했다. 이런 와중에 경쟁자들의 추격이 이어지면서 여유 있던 리드도 조금씩 줄어들었다.

 

하지만 최찬은 후반들어 다시금 샷에 신중을 더했다. 10번 홀(파4)에서 한 타를 줄인 뒤 11번 홀(파5)에서도 연속 버디를 잡으며 선두 자리를 굳혔다.

 

이때까지 최찬은 이번 대회에서 단 한 차례의 보기도 기록하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1990년 조철상이 팬텀 오픈에서 세운 뒤 36년 동안 나오지 않았던 KPGA 투어 ‘72홀 노보기 우승’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대기록은 13번 홀(파4)에서 깨지고 말았다. 최찬은 그린을 놓친 뒤 파 세이브에 실패하면서 나흘 동안의 첫 보기를 적어냈다.

 

기록 도전이 깨진 직후가 오히려 이번 우승의 중요한 장면이었다. 최찬은 흔들리지 않고 바로 다음 14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앞선 실수를 만회했다. 대기록을 놓친 아쉬움에 빠지는 대신 곧바로 스코어를 회복하며 우승 경쟁의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

 

마지막 고비도 넘겼다. 17번 홀(파3)에서 티샷이 그린 밖으로 향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약 2m 거리의 파 퍼트를 침착하게 집어넣었다. 이어 18번 홀(파5)을 파로 마무리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최찬은 우승 후 “오늘 하루 잔여 경기까지 치르느라 엄청 길게 느껴졌다”며 “지금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정신이 없지만 우승을 해서 기쁘다”고 했다. 

 

이어 “하반기 남은 목표는 제네시스 포인트 5위 안에 들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콘페리 투어 예선 면제를 받는 것이다. 남은 대회에서 최선을 다해 목표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마추어 우승을 노렸던 유민혁은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아낸 덕에 단독 2위를 차지했고, 박정훈과 정재훈은 18언더파 공동 3위에 올랐다. 최승빈, 정찬민, 박준홍, 브랜든 케왈라마니(미국)는 17언더파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이종근 기자 (TMI NEWS www.talmo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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